※ 본 칼럼은 의료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작성되었으며, 실제 치료 방법은 환자의 구강 및 전신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어금니를 빼야 한다고 하는데, 뺀 자리에는 언제 임플란트를 해야 하나요?”
발치가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은 환자분들이 많이 물어보시는 질문입니다.
일반적으로는 발치 후 잇몸과 뼈가 회복되는 기간을 가진 뒤 임플란트를 식립하는 방법이 있지만, 발치 부위의 염증과 잇몸뼈 상태, 초기 고정 가능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했을 때에는 발치와 동시에 임플란트를 식립하는 ‘발치 즉시 임플란트’를 고려할 수도 있습니다.
다만 모든 환자에게 가능한 방법은 아닙니다.
특히 아래턱 어금니는 하치조신경관과의 위치 관계까지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과 세심한 수술계획이 중요합니다.
오늘은 실제 치료사례를 통해 설명해보겠습니다.
치료 전 – 어금니가 파절된 상태였습니다
[치료 전 사진]
환자분이 처음 내원하셨을 당시 #46번 치아(하악 제1대구치)에 치관에서 치근 방향으로 이어지는 파절이 관찰되었으며, 인접한 #47번 치아에서도 파절이 의심되는 소견이 확인되었습니다.
치관치근파절은 치아의 머리 부분인 치관에서 치아 뿌리인 치근까지 파절선이 이어진 상태를 말합니다.
하지만 파절이 있다고 해서 모든 치아를 바로 발치하는 것은 아닙니다.
파절선의 위치와 깊이, 치주조직 상태, 감염 여부, 남아 있는 치질의 양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 보존 가능성을 먼저 평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번 #46 치아는 검사 결과 보존이 어렵다고 판단되어 환자분과 충분히 상담한 후 발치를 계획했습니다.
발치 즉시 임플란트에서 먼저 중요한 것은 ‘발치’입니다
발치 후 바로 임플란트를 계획한다면 저는 임플란트를 심는 것만큼이나 치아를 어떻게 제거할 것인가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발치 과정에서 임플란트를 지지해야 할 주변 치조골이 손상되면 즉시 임플란트가 어려워질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이번 사례처럼 치아가 파절되어 있는 경우 무리한 힘으로 한 번에 제거하기보다 치아를 필요한 범위로 분할하고 주변 치조골의 손상을 줄이면서 각각의 치근을 제거하는 접근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발치 과정 사진]
발치 후에는 치조골의 형태와 남아 있는 골량, 염증 여부 등을 다시 확인했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를 토대로 발치 즉시 임플란트가 가능한 상태인지 다시 판단했습니다.
즉, 처음부터 무조건
발치 전 검사 → 치조골을 고려한 발치 → 발치와 상태 확인 → 즉시 식립 가능 여부 결정
이라는 순서가 중요합니다.
발치 즉시 임플란트, 어떤 경우에 고려할 수 있을까요?
발치 즉시 임플란트는 발치와 같은 날 임플란트를 식립하는 방법입니다.
적절한 증례에서 시행한다면 전체 치료기간과 수술 횟수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고, 발치 직후의 치조골 형태를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다음과 같은 부분을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 확인할 부분 | 확인하는 이유 |
|---|---|
| 발치 부위 치조골 상태 | 임플란트를 지지할 뼈가 필요한지 확인 |
| 염증 및 감염 상태 | 감염 범위에 따라 치료계획이 달라질 수 있음 |
| 임플란트 초기 고정 가능성 | 안정적인 식립 가능 여부 판단 |
| 잇몸 상태 | 향후 회복과 보철 형태에 영향 |
| 신경·상악동 등 해부학적 구조 | 적절한 식립 위치와 길이 결정 |
| 전신 건강 상태 | 수술 및 치유 과정에 영향 |
따라서 “발치 즉시 임플란트가 더 좋은 방법인가?”가 아니라 “현재 환자에게 즉시 식립이 적합한가?”를 판단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이번 사례에서 특히 중요했던 ‘하치조신경’
아래턱 어금니 임플란트에서는 반드시 확인해야 하는 중요한 구조물이 있습니다.
바로 하치조신경관(Inferior Alveolar Canal)입니다.
하치조신경은 아래턱뼈 내부를 지나며 하악 치아와 아랫입술, 턱 주변의 감각과 관련된 중요한 신경입니다.
따라서 임플란트의 길이와 식립 위치를 결정할 때 신경관과의 3차원적인 위치 관계를 정확하게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파노라마 영상은 전체적인 구조를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되지만, 필요한 경우 3D CT를 이용하면 신경관의 주행과 주변 골조직을 입체적으로 평가할 수 있습니다.
왜 발치 후 다시 영상검사를 했을까요?
이번 사례에서는 수술 전 CT를 통해 신경관의 위치를 확인했지만, 발치 후 필요성을 판단하여 추가적인 영상 확인을 시행했습니다.
여기에 중요한 이유가 있습니다.
발치 전에는 치아 뿌리가 존재하기 때문에 실제 발치와 내부의 형태와 남아 있는 골조직을 완전히 확인하는 데 한계가 있을 수 있습니다.
발치가 끝난 후에는 실제 남아 있는 치조골 형태를 토대로 임플란트의 방향과 길이, 신경관과의 관계를 다시 평가할 수 있습니다.
[발치 후 CT 및 거리 측정 사진]
이번 환자분 역시 발치 후의 상태를 확인하고 임플란트 식립 위치를 계획한 뒤 수술을 진행했습니다.
하악 어금니 임플란트에서는 몇 mm를 더 길게 심는 것보다, 환자의 해부학적 구조 안에서 적절한 위치와 길이를 결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발치 후 즉시 임플란트를 식립했습니다.
[임플란트 식립 후 사진]
발치 부위를 확인한 결과 즉시 식립을 고려할 수 있는 상태라고 판단하여 임플란트를 식립했습니다.
수술 후에는 다시 영상으로 임플란트의 위치와 주변 구조를 확인하고 수술을 마무리했습니다.
발치 즉시 임플란트라고 해서 그날 치료가 모두 끝나는 것은 아닙니다.
이후 임플란트와 주변 뼈가 안정적으로 치유되는 기간이 필요하며, 환자의 골 상태와 초기 고정, 보철 계획 등에 따라 최종 보철물이 올라가는 시점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발치 즉시 임플란트에서 중요한 3가지
이번 사례를 통해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단순히 “치아를 뽑자마자 임플란트를 심었다”는 것이 아닙니다.
제가 중요하게 보는 것은 세 가지입니다.
첫째, 살릴 수 있는 치아인지 먼저 판단하는 것.
둘째, 발치가 필요하다면 향후 임플란트까지 고려하여 주변 치조골의 손상을 줄이며 발치하는 것.
셋째, 발치 후 실제 상태를 다시 평가하여 즉시 임플란트가 적합한 경우에만 식립하는 것입니다.
특히 하악 어금니처럼 하치조신경과 가까운 부위에서는 3D CT를 통한 해부학적 구조 확인과 정확한 수술계획이 더욱 중요합니다.
글을 마무리하며
“어금니를 뽑으면 그날 바로 임플란트를 할 수 있나요?”
가능한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발치 부위에 즉시 임플란트를 적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치아 파절의 정도와 감염 여부, 남아 있는 치조골, 잇몸 상태, 임플란트의 초기 고정 가능성, 신경관과의 거리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 결정해야 합니다.
특히 파절된 어금니의 발치부터 즉시 임플란트까지 이어지는 치료라면 발치와 임플란트 수술 모두에 대한 충분한 임상 경험을 갖춘 의료진에게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빠르게 치료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